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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조유나의 열은 마침내 내렸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실험 진행이 늦어질까 봐 걱정되어 다시 실험실로 돌아갔다. 그녀의 얼굴에는 창백함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실험실에 앉아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을 때 서현석의 모습이 문 앞에 나타났다. 그의 눈에 핏발이 서 있는 거로 보아 분명 몇 날 밤을 새운 듯했다. 목소리에는 짙은 피로감이 묻어 있었다. “유나야, 얘기 좀 하자... 기억나? 어릴 때 네가 어둠을 무서워해서 내가 매일 밤 창문으로 네 방에 기어서 들어가 이야기를 들려주던 거. 네가 고등학교 때 저혈당이 심해서 내 가방에는 항상 초콜릿이 있었던 거. 네가 우주 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해서 나는 목숨 걸고 1등을 해서 너와 같은 대학에 가려 했었어...” 조유나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러고 나서 내가 네게 주었던 우산을 전소연에게 빌려줬고, 내가 준비한 아침을 전소연의 책상에 놓았고, 우주 대학교의 자리를 전소연에게 양보했어. 심지어 나와 전소연이 동시에 다쳤을 때 넌 가장 먼저 달려가 전소연을 안아줬어.” 그녀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바늘처럼 서현석의 가슴을 찔렀다. “내가 잘못했어...” 그는 목이 메어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며 그녀를 안으려 했다. “나는 전소연이 네 지원을 바꾼 것을 알고 있어. 이미 전소연을 가뒀어. 다시는 나쁜 짓을 못할 거야...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말이야.” “돌아갈 수 없어.” 조유나는 가볍게 폴더를 닫았다. “서현석, 부서진 건 다시 붙일 수 없어.” “왜 그렇게 냉정해?” 서현석은 붉어진 눈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고윤재 때문이야?” “그 손 놔.” 고윤재가 언제 나타났는지 앞에 서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서현석, 제발 나가. 내 학생을 방해하지 말고.” 서현석은 그의 눈빛에 담긴 경고에 충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만스럽게 조유나를 바라보았다. 고윤재는 직접 앞으로 나서 그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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