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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무너질 준비나 해

“아린아, 어제 일에 대해서 해명하려고 왔어. 그 깡패는 내가 매수한 게 아니야, 정말 아니라고. 널 함정에 빠뜨리려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이미 그 놈 경찰서에 넘겼어. 구금도 됐고... 제발 나 좀 믿어줘.” 도윤재는 자전거를 조심스레 세워놓고 한 걸음 다가와 죄책감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예전 같았으면 백아린은 그의 거짓말을 쉽게 믿었겠지만 지금 그녀 얼굴에는 차가운 냉기가 가득했다. “네가 맞든 아니든, 이제 나랑은 상관없어. 어제부터 우리는 남이야. 그리고 백시연한테도 말해줘. 너희가 짠 계략은 이미 다 꿰뚫어봤다고. 그동안 나를 속이고 유도한 거, 다 갚아줄 거야. 백씨 가문과 내 모든 걸 되찾을 테니까, 너희는 그걸 견딜 준비나 해.” 백아린은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타고난 날카운 기운을 뿜어냈다. 그 모습을 본 도윤재는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백아린이 백씨 가문 딸인 걸 언제 알게 된 거지? 나랑 시연이가 꾸민 계략을 어떻게 다 알아챘지...? 말도 안 돼!’ 그는 놀란 기색을 감추며 이해 못하겠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고 말했다. “아린아, 무슨 소리야? 백시연? 그런 이름 난 처음 듣는데.” “계속 그렇게 연기해 봐.” 백아린은 비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난 너랑 이런 헛소리할 생각 없어. 다시 허세 부리러 오면...” 그녀는 말을 끊고 옆에 있던 세안 물통을 번쩍 들어 도윤재에게 퍼부었다. 도윤재는 이마에 주름을 잡으며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얼굴에 물방울이 튄 건 막을 수 없었다. “다음번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야.” 백아린은 그를 한 번 노려본 뒤 세면대를 내려버리고 침착하게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도윤재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얼굴에 서서히 사라지는 온화함을 느꼈다. 평소라면 그가 데리러 오면 백아린은 신나서 그를 안으로 끌고 들어가 아침을 함께 먹고, 자전거 뒤에 앉아 같이 학교에 갔었다. 하지만 오늘은 무슨 일을 꾸미려 했지만 시작도 못 하고 실패했다. 백아린이 방금 한 말들이 계속 떠오르며 그는 자전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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