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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지금 질투하는 거예요?

작고 조용한 재봉점 안, 백아린은 교복으로 갈아입은 채 칼국수를 먹으면서 추금선에게 몇 장의 디자인 도면을 건넸다. “할머니, 나 이따 학교 가니까 제일 실력 좋은 인테리어 기사님 불러서 이 도면대로 집 리모델링 부탁드려요. 돈 모자라면 태준 씨가 준 현금카드 쓰면 돼요.” “알았다.” 추금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젯밤 이미 리모델링 허락을 했기에 오늘은 더 묻지 않았다. 칼국수를 다 먹은 백아린은 책가방을 챙겨 일어섰다. “할머니, 학교 다녀올게요. 무슨 일 있으면 쉬는 시간에 전화 주세요.” “그래, 조심히 다녀오렴.” 추금선이 다정하게 당부했다. 손목시계를 본 백아린은 벌써 7시 20분임을 확인했다. 조기 독서 시간이 시작되려면 20분이 남았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으면 30분, 자전거를 타면 10분 정도지만 그녀는 아직 자전거를 사지 않았다. 결국 버스를 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백아린은 가방을 메고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미 정류장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엄마,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까지 다양한 얼굴이었다. 강영시에는 단 한 대의 버스만 운행되고 있어 버스가 올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었다. 작고 왜소한 몸집인 백아린이 버스에 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초조한 마음에 시계를 여러 번 확인했지만 7시 30분이 지나도록 버스는 오지 않았다. ‘아, 맞다. 까먹고 있었네.’ 작은 도시의 버스는 7년 후와 달리 항상 늦는 게 당연했다. 재생 후 둘째 날, 공부를 열심히 하려 했는데 첫날부터 지각 위기라니. 조바심이 날 무렵, 검은색 부가티 한 대가 버스 정류장 앞에 멈춰 섰다. 사람들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부가티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반짝이는 차체만 봐도 이 차가 엄청난 명차임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뒷좌석 창문이 천천히 내려가고 차 안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강태준이 고귀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는 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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