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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당신들이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골목 이웃들은 하나같이 멀찌감치 서서 상황을 지켜보며 속으로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금선이랑 백아린은 도대체 무슨 복을 타고나서 저런 대기업 사장을 알게 된 거야?’ 특히 장옥희는 눈이 시뻘개져 당장이라도 달려가 추금선 집을 빼앗고 싶을 정도였다. ‘내가 그래도 아린이 아주머니뻘인데 이런 좋은 일에 왜 내 몫이 없는 거야? 왜!’ 그 순간, 그녀의 눈빛에 은근한 독기가 번쩍였다. ... 집 안에서는 백아린이 말문을 잃고 서 있었다. 허름했던 집이 완전히 새로 태어나 있었다. 벽면은 새 합판으로 둘러지고 전체가 눈부신 흰색으로 도배돼 깔끔하고 세련됐다. 소파와 가구는 은은한 연회색, 색감은 흰색과 회색, 검정 세 톤으로 맞춰져 마치 드라마 속 재벌 거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게다가 구조까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헬스장, 응접실, 욕실, 홈시어터, 심지어 수영장까지 없는 게 없었다. 하루 만에 이런 기적을 만들다니, 돈이 얼마나 들어갔고 또 얼마나 힘을 쏟은 건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모든 이유가 자기 옆집에 살기 위해서라니. 백아린은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봤다. “태준 씨,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이런 동네에서 사시면 불편하실 텐데요.” 백아린은 그저 조금의 도움만 받을 생각이었는데 강태준의 행동은 점점 상상을 넘어가고 있었다. “불편한지는 내가 판단해. 그리고 이건 시작일 뿐이야.” 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녀를 내려다봤다. 백아린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시작일 뿐이라고? 앞으로 더 뭘 하려는 거지? 이게 설마 아낌없는 사랑인 건가, 아니면 철저한 감시...?’ ... 그녀가 더 생각할 틈도 없이 아래층에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소리는 재봉점 쪽에서 났다. “저 먼저 가볼게요.” 그녀는 서둘러 내려갔다. 가게 앞에는 동네 사람들이 몰려 구경 중이었다. 그리고 한 아주머니가 허리를 비틀며 추금선을 향해 고함쳤다. “추금선, 뭘 그렇게 성질을 내? 네 손녀만 할 수 있고 남은 말도 못 해? 그렇게 오래 위층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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