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5화 누가 그녀를 구해 줄 것인가

다음 날 아침, 백아린은 눈을 뜨자마자 머릿속이 멍했다. 익숙한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눈을 비비고 주변을 둘러보니 여긴 확실히 자기 방이었다. ‘그런데 어젯밤에 내가 분명히 태준 씨를 찾아가서 같이 오징어꼬치를 먹었는데?’ 천천히 기억을 더듬자 술에 취했던 것 같고 강태준을 억지로 붙잡아 오징어를 먹이고 맥주까지 권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이상한 장면들을 떠올리는 순간, 그녀는 반사적으로 이마를 짚으며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술을 마시긴 왜 마셔, 대체 왜! 술이 일을 그르치는 줄 모르고!’ “아린아, 일어났니? 학교 늦겠다.” 거실 쪽에서 추금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백아린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부리나케 문밖으로 나섰다. 추금선은 오늘 아침 옥수수 찐빵을 만들었는데 어린 옥수수잎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레 싸서 부드러운 노란빛이 도는 모습이 참 먹음직스러웠다. 그녀가 나오자 추금선은 찐빵 몇 개를 집어 접시에 담아 내밀며 말했다. “아린아, 이거 태준이 좀 가져다줘. 어젯밤에 널 안아서 데려다주고 꿀물까지 먹여줬잖니. 고맙다고 전해.” “뭐라고요? 태준 씨가 저를 안아서 데려다줬다고요?” 원래도 부끄러운 상황이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땅속에라도 숨고 싶어졌다. 백아린은 비록 취해서 기억이 희미하긴 했지만 누군가가 자신에게 물을 먹여준 건 어렴풋이 기억났다. 그리고 자기가 그 사람의 입술을 두 번이나 빨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생각할수록 얼굴이 달아올라 백아린은 얼른 찐빵 하나를 집어 들었다. “할머니, 저 학교 진짜 늦겠어요. 직접 가져다주세요!” 그녀는 말을 툭 던지자마자 바람처럼 밖으로 달려 나갔다. 추금선은 시계를 보았는데 아직 6시 40분이었고 절대 늦을 시간이 아니었다. 골목 어귀를 빠져나온 백아린은 마침 도윤재가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골목 입구에 있는 소박한 시골식 복층 주택에 살고 있었고 아래층은 세를 줘 책방을 운영하게 하고 위층에서 그는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전생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