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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뺨 때리니 속 시원하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몇 명의 여학생이 백아린 옆을 지나가며 비꼬듯 말했다. “어머, 이게 누구야? 백아린 아니야? 며칠 못 본 사이에 왜 이 모양이 됐대?” “벌에 쏘였다고 들었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돼지한테 뜯긴 것 같은데?” “푸하하, 원래도 못생겼는데 이제는 얼굴에 붉은 두드러기까지 다 퍼졌네. 저런 꼴로 학교는 어떻게 오는 거야?” ... 백아린한테 비아냥거린 건 강화진 곁에 붙어 다니는 방소희와 그 일행이었다. 그들은 모두 도윤재를 동경했지만 도윤재가 백아린 때문에 평판이 나빠진 게 못마땅했다. 무엇보다도 예전엔 학교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단연 강화진이었고 심지어 학교 짱들조차 그녀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백아린이 갑자기 성격이 변한 이후 모든 흐름이 뒤바뀌었다. 전에는 쉬는 시간마다 강화진이 얼마나 우수한지, 교내 여신 강화진이 얼마나 예쁜지, 강화진의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같은 얘기가 오갔다. 아니면 강화진이 오늘 아침에 뭘 먹었는지, 강화진의 친구들이 무슨 옷을 입었는지 같은 사소한 얘기조차도 포럼과 단톡방에서 회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든 온라인이든 모두 이렇게 얘기했다. ‘평범한 여학생과 학교 꽃미남 수재의 러브스토리’, ‘백아린, 학년 1등의 민낯을 폭로’, ‘백아린, 학교 일진 20명과 맞짱’... 짧은 며칠 사이 백아린은 학교 최고의 화제 인물이 되어 있었다. 만약 외모까지 받쳐줬다면 분명 ‘전설의 미녀’ 타이틀도 거머쥐었을 것이다. 비록 그렇진 않아도 남학생들 사이에서 그녀는 이미 친근한 옆집 동생 이미지로 각인됐다. 반면 강화진 무리는 대부분 집안이 넉넉했지만 외모는 평범했다. 그들은 그동안 강화진의 인기에 묻어 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이제 그 자리를 몽땅 백아린이 차지해 버렸으니 억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화진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만해. 너희가 그러면 아린이가 기분 나쁘잖아. 그렇게 놀리면 안 되지.” “화진아, 지금 그런 말이 나와? 윤재가 원래 너랑 사귀려고 했잖아. 그런데 백아린이 동생이랍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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