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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어떻게 강태준을 붙잡을까

최금화는 막 따라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이씨 점원이 다급하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사모님,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강태준 씨가 절 고소하시면 전 정말 끝장이에요. 저는 다 사모님과 따님을 위해서 그 여자애한테 그렇게 한 거예요. 제발 무슨 방법이든 좀 생각해 봐 주세요!” “내가 안 도와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라고 해서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요. 그 정도 급의 사람이면 설령 만나게 되더라도 쉽게 생각을 바꾸진 않을 거예요.” 최금화는 고귀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이씨 점원을 흘끗 내려다보았다. “게다가 우리가 매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해도 당신은 어차피 그 여자애를 무시했을 거잖아요. 마음이 삐뚤어진 건 당신 문제지, 왜 그걸 내 탓으로 돌려요?” 말을 마친 최금화는 역겨운 듯 이씨 점원의 손을 쳐내고는 돌아서 나갔다. “사모님, 사모님...” 이씨 점원은 계속 따라가려 했지만 최금화는 이미 자기 차에 올라타 빠르게 떠나버렸다.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이며 몇 발짝 뒤로 물러섰고 젊은 점원이 황급히 다가와 그녀를 붙잡으려 했다. 그러자 이씨 점원은 그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네 도움 따윈 필요 없어. 지금 속으론 엄청 신났지? 내 꼴 보고 비웃고 있을 거잖아. 한 번에 그렇게 많이 팔았으니 이번 실적으로 반년은 넉넉하겠네. 기분 좋으면 저리 꺼져, 내 눈에 띄지 말고!” 젊은 점원은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떨군 채 물러섰다. 그때였다. 문 뒤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호통이 들려왔다. “이제 그만해! 오늘부터 당신 해고야. 당장 여기서 나가!” 고개를 돌린 이씨 점원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점장님, 어떻게 여기에...” “고소장이 이미 내 손에까지 왔어. 내가 안 나오면 이 가게 통째로 말아먹게 생겼거든.” 깔끔한 흰색 원피스를 입은 중년 여성이 단호하게 걸어오더니 이씨 점원에게 봉투 하나를 던졌다. 봉투를 열어본 이씨 점원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진짜 고소장이었다. 1억 원의 손해배상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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