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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정은숙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다

도윤재의 옆자리에 앉은 짝꿍 진승우가 조용히 물었다. “도련님, 일은 전부 잘 준비된 거죠?” 진승우는 도윤재의 학습 도우미이자 그의 비서였다. 물론 이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도윤재는 고개를 끄덕였고 머릿속에는 어제의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송유진은 한동안 보육원에 머무르고 있었다. 도윤재는 보육원에 붉은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넘어져 다치도록 조작했다. 그래서 송유진은 다친 아이를 돌보느라 떠나지 못했다. 한편, 정은숙은 집에서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송유진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렸지만 해가 저물도록 송유진은 돌아오지 않았다. 도윤재는 걱정되는 척하며 정은숙의 집에 찾아가 송유진은 여전히 감옥에 있고 백아린이 그녀를 풀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말을 흘렸다. 정은숙의 정신 상태는 이미 위태로웠고 오늘 경찰서에 가면 분명히 무슨 일이 터질 것이다. 도윤재가 알고 있는 정은숙은 그런 사람이었다. ‘흥, 백아린, 고생 좀 하겠네.’ 진승우는 조금 불안한 듯 물었다. “혹시라도 허점이 드러나면 어쩌죠?” “걱정하지 마. 나는 그저 백아린이 송유진을 놓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을 뿐이야. 정은숙이 감옥에 가도 진실을 알아낼 수 없어. 나중에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도 전부 그 여자 혼자 멋대로 상상한 탓이 되겠지.” 도윤재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진승우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재는 매번 완벽하게 일을 처리할 뿐만 아니라 항상 자기 손은 더럽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일은 어딘가 꺼림칙했다. 한편, 강태준은 화상 회의를 막 끝내고 소파에 느긋하게 기대앉아 손가락으로 미간을 꾹 눌렀다. 그때 한지석이 들어와 종이를 하나 건넸다. “대표님, 백아린 씨가 전해달라고 한 메모입니다.” 강태준은 잠시 미간을 찡그렸다. ‘아침에 막 떨어졌는데 벌써 편지를 쓴 거야? 정말이지, 귀여운 여자라니까.’ 그는 종이를 받아들여 읽다가 얼굴빛이 순간 굳어졌다. 강태준의 얼굴엔 놀람과 심각함이 동시에 떠올랐다. 한지석은 의아했다. ‘연애편지를 보는데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지? 백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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