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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하늘에 별 따는 격

“백아린, 나는 여자를 농락하고 버리는 사람이 아니야. 가보로 내려오는 반지를 이미 너에게 주었으니 다른 누구에게도 절대 주지 않을 거야. 이것은 내 강태준의 약속이야.” 강태준은 그녀에게 등을 돌린 채 진지하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백아린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태준 씨가... 무슨 말을 한 걸까? 여자를 농락하고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반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겠다고? 이 말이 나를 위로하려는 건가? 아니면 태준 씨가 내가 연기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거나 시험 전에 나에게 용기를 주려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나에게 약속한 걸까?’ 백아린은 고개를 저었다. 강태준처럼 뛰어난 사람이 자신에게 진심으로 약속할 리가 없다고 믿었다. 그녀는 고3 학생에 불과했고 외모도 특별히 뛰어나지 않았으며 강태준이 평생을 약속할 만큼의 매력도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그가 아직 자신을 버릴 생각이 없다면 그녀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가 싫증 내기 전에 스스로를 지킬 만큼 강해지거나 그를 매혹시킬 만큼 뛰어나져야 한다. 이번 생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나서 백아린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들었다. 같은 골목길 모퉁이에 위치한 작은 집에서 도윤재는 침대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 흰 파자마를 입은 그는 온화하고 고귀한 모습이었으며 얼굴은 마치 달빛 아래 왕자처럼 아름다웠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냉담했다. “시연아, 거기서 방법을 찾았어? 내일 모의고사야. 만약 백아린이 지면 거북이 옷을 입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야 해. 어떻게든 백아린이 시험을 못 보게 하거나 성적을 망쳐야 해. 이런 좋은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지. 하지만 강태준이 있어서 걱정이야...” “윤재야, 내가 알아봤는데 강태준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는 가족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강운 산을 일궜어. 게다가 강태준 가문은 상류층에서 가장 귀족적인 집안이지. 우리 백씨 가문도 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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