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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열은 아직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상태가 좋아 보았다. “별로야.” 대충 세 글자로 대답한 배승호는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병실 문이 열리더니 전지혜가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문 앞에 있던 경호원은 그녀를 굳이 막지 않았다. 전지혜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배성 그룹 최상층에서 일하는 직원인데요. 신우혁 씨가 다친 게 다 온채하 씨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대표님 친척이 다쳤는데, 그냥 온채하 씨를 해고하는 게 어떨까요? 안 그래도 평소에 남자들 꼬시면서 분위기를 흐리거든요.” 임재준은 그 말을 듣자마자 진다 키트를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곁눈질로 배승호를 힐끔 바라보았다. 잠시 멍하니 있던 배승호는 지끈거리는 머리에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되물었다. “온채하라고요?” “네, 분명 그 여자예요. 꼭 온채하 씨를 해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점점 심해지는 두통을 참을 수 없었던 배승호가 경호원에게 말했다. “저 사람 내보내.” 다른 말은 귀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오직 ‘온채하’라는 이름만이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았다. 지금은 아무것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임재준이 입을 열었다. “일단 좀 쉬어. 아직 열 안 내린 것 같으니까. 어르신이 너 정밀 검사 좀 받아보라고 전문가 보내셨는데 방금 도착하셨어.” 전지혜는 두 경호원에게 끌려나가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배 대표님! 온채하 씨를 저렇게 둬봤자 좋을 건 하나도 없습니다. 회사 남자 직원들은 다 꼬시고, 배도윤 씨랑도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요!” 배승호는 그저 못 들은 척 속눈썹을 내리 깐 채 침묵을 유지했다.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댄 탓에 전지혜는 얼굴까지 빨개졌지만 병실 안에서는 여전히 아무 반응도 없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그녀는 발을 힘껏 굴렀다. 그때, 배정환이 부른 전문가가 전지혜의 옆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녀의 어깨를 툭 치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 전문가는 배정환이 따로 부른 최면술사였다. 이제 약효가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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