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0화
임지연은 온채하를 운성 빌리지까지 데려다준 후, 집으로 돌아와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모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 1인 미디어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드는 블루오션이 되어 있었다. 임지연은 팬덤을 잘 유지하기 위해 늘 열심히 노력해 왔다.
팬들이 신청해 준 노래를 몇 곡 부르자 채팅창에서는 다른 글이 올라왔다.
[여울 씨가 정말로 ‘인간 꾀꼬리’인가요? 전 세계에서 ‘인간 꾀꼬리’님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지연 님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제발 얘기해 주세요, 지연 님.]
한때 ‘인간 꾀꼬리’는 라이브 방송 도중, 임지연을 유일한 친구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기타 줄을 조율해 보던 임지연은 그 채팅창을 보자마자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여울 씨라고요? 진여울 씨요?”
그녀가 반응을 보이자 네티즌들은 기다렸다는 듯 채팅창을 활성화했다.
[진씨 가문의 진여울 씨요. 그 사람이 정말로 ‘인간 꾀꼬리’님인가요? 지금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와 있어요.]
[지연 님, ‘인간 꾀꼬리’님이 라이브 방송을 갑자기 중단한 이유가 혹시 집안의 반대 때문인가요?]
임지연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 팬들이 찍어서 올린 진여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에 임지연은 당장이라고 휴대폰을 집어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분 아니에요. 함부로 ‘인간 꾀꼬리’님 사칭 좀 하지 마세요.”
임지연이 진정한 친구였으니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수백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는 인플루언서이자 재벌 가문의 아가씨인 진여울을 상대로 이런 말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 말에 채팅창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소문이 퍼진 것인지 어느새 진여울의 팬들이 잔뜩 몰려들었다.
[그쪽이나 ‘인간 꾀꼬리’나 둘 다 그냥 한물간 스트리머 아니었어? 우리 언니가 누군 줄 알고 말을 그런 식으로 해? 국제 대회에서도 상을 싹쓸이 해온 최고의 작곡가라고. 유명 가수들도 곡 하나 받아보겠다고 줄을 서는데... 너희는 평생 인터넷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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