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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온채하는 몇 초간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했지만 지금의 머리로는 그렇게 복잡한 생각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없었다. “널 왜 데려가야 하는데?” 배승호는 차 밖에서 손을 들더니 온채하의 뺨을 꼬집었다. 그는 온채하가 뭔가를 더 말해주길 바랐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잠들었다. 배승호는 차를 몰고 성운 빌리지도 돌아왔다. 오는 내내 그녀의 숨소리는 아주 얕았다. 온채하를 안고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눕히는 순간,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여전히 배정환에게서 걸려 오는 전화였다. 배승호는 아예 휴대폰 전원을 끄고 침대 옆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온채하의 손은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처음처럼 퉁퉁 부어있지는 않았다. 잠시 수, 성시현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대표님, 방금 큰 사모님께서 전화 주셨는데, 사모님을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 김연주는 점점 안 좋아지는 건강 상태에 자신이 얼마 더 버티지 못할 것을 예감하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또 무슨 말 했는데?” “방금 가문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사모님께서는 아마 이번 달을 넘기기 힘드실 것 같다고 합니다.” 원래였으면 반년 정도는 더 살 수도 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상황이 더 악화되어 버렸다. 배승호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온채하의 손을 잡으려다가 멈칫했다. “응, 그런데 채하는 왜 부르셨대?” “절에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작은 사모님이랑 같이 가 보고 싶으시답니다. 함께 점괘를 보고 싶으시다네요.” 아마 이 세상에 남을 두 어린아이가 계속 마음에 걸려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점괘를 보러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배승호는 이런 것을 전혀 믿지 않았지만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었다. “알겠어. 채하 깨면 보낸다고 전해 줘.” 배승호는 지난 닷새 동안 일에만 매달린 탓에 숨 쉴 틈도 없었다. 이제 한가해지니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문득 배승호는 자신이 그토록 열심히 일했던 이유가 온채하아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제 좋은 날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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