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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30분 후, 거실 쪽의 벨이 울렸다. 온채하가 문을 열어보니 배승호가 눈에 들어왔다. 배승호의 시선은 열린 문틈을 따라 안쪽을 바라보았다. 온이윤은 팔꿈치로 막아보며 배승호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배승호의 키는 너무 컸고 기세 역시 압도적이었다. 그 시선 속에서 온이윤은 무의식적으로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배승호는 그대로 온이윤을 지나쳐 온채하의 곁으로 갔다. 온채하는 소파에서 담요를 덮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배승호는 온채하를 안아 들고 그대로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 그때, 온이윤이 입을 열었다. “배승호 씨, 저도 진여울 씨랑 대표님 스캔들을 이미 봤어요. 만약 채하가 다른 남자랑 이런 스캔들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면 대표님은 어떠실 것 같으세요? 이번이 처음은 아니실 텐데요.” 온이윤은 더 용기를 내 말을 이었다. “2년 전에 승호 씨는 진여울 씨를 위해 바다에까지 뛰어드셨죠... 만약 대표님이 정말 사람한테 마음을 줄 거고, 목숨까지 걸면서 다른 여자를 사랑할 거라면 채하를 이만 놔 주세요.” 말을 마친 온이윤은 침을 꿀꺽 삼키며 문 앞을 가로막고 서서 문고리를 꽉 쥐었다. 스스로에게 용기를 더 불어넣기 위함이었다. “그거 기억하세요? 아주 오래전에, 골목에서 사람들이랑 싸우다가 승호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었어요. 저는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보고 괜히 겁만 먹었죠. 저는 채하가 승호 씨 같은 폭력적인 사람과 함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남자가 그토록 잔혹하게 구는 건 참을 수 없었어요. 그때 승호 씨도 저를 봤었고요. 아마 제가 승호 씨를 두려워한다는 걸 눈치채셨겠죠. 그래 놓고 승호 씨는 저를 뒤따라와서 저 사람들이 먼저 채하를 괴롭혔다고 해명했어요. 그래서 먼저 주먹을 휘둘렀다고... 그때 승호 씨가 처음으로 저한테 ‘처형’이라고 불렀어요. 절대 채하를 먼저 힘들게 할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라고 했죠.” 온이윤은 말하는 내내 문고리를 꽉 쥐었고 손바닥에는 어느새 땀이 흥건했다. “그때 승호 씨 눈빛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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