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6화
온채하의 SNS 게시글은 많은 사람들의 눈에 들어왔고 일부 사람들은 일부러 캡처까지 해 웃음거리고 삼기도 했다.
그렇게 온채하와 배승호의 이혼 소문이 다시 퍼지기 시작했다.
사실 3년 전, 두 사람이 금방 결혼했을 때도 한 번 퍼졌던 소문이었지만 그 후로도 온갖 소문들이 끊기지 않았다.
이미 취해 버린 온채하는 휴대폰을 옆에 던져두었다.
온이윤은 세안용 타올을 적셔서 온채하의 얼굴을 닦아주고 그녀를 부축해 2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그 순간, 곁에 놓아두었던 휴대폰이 울렸다.
온이윤은 그저 온채하의 휴대폰인 줄 알고 집어 들었지만 알고 보니 온이윤의 것이었다. 화면에 뜬 발신인의 이름은 바로 배승호였다.
그녀 역시 배승호의 번호를 알고는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먼저 전화를 걸거나 통화해 본 적은 없었다.
온이윤은 마음속으로 자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배승호 같은 지위의 사람과 같이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온채하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뿐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온이윤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하지만 배승호의 첫 마디는 조금 황당했다.
“이혼 축하합니다. 온채하는 지금 어디 있죠?”
온이윤은 갑자기 어디서 났는지도 모를 용기로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고마워요. 그럼 승호 씨는 언제쯤 이혼 서류에 사인해 주실 건가요?”
잠시 침묵하던 배승호는 그 화제를 가볍게 무시해 버렸다.
“온 교수님 별장에 있나요?”
사실 온채하는 부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얕은 수작이 배승호에게 통할 리 없었다.
배승호는 곧장 전화를 끊었다.
다급해진 온이윤이 온채하를 흔들며 깨웠다.
“배승호가 네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았어.”
이미 술에 취해 버린 온채하는 몽롱한 눈으로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언니, 난 언니 덕분에 너무 즐거워. 드디어, 드디어 언니도 해방됐잖아. 그거 알아? 언젠가 언니도 세상을, 이모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세상을 봤으면 좋겠어.”
잠시 횡설수설하던 온채하는 다시 탁자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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