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8화
게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김수연의 일이 떠들썩하게 오르내리고 있었다.
혹시 지금 재원시가 더는 온채하를 받아줄 수 없게 된 건 아닐까?
그래서 갑자기 일정을 앞당겨 떠나려는 걸까?
온이윤은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두 채의 집은 당장은 팔지 말고 나중에 정말 어려워지면 그때 팔자고 예전에 온채하와 말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가 옷 몇 벌을 챙겼다. 저녁도 거르기로 하고 쓰레기를 정리해 지하 주차장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저녁 일곱 시까지는 아직 한 시간이 넘게 남았다. 가까운 버스 터미널까지는 반 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다시 한번 온채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전원이 꺼져 있었다.
온이윤의 마음이 다시 불안해졌다. 차라리 배승호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싶었지만, 온채하와 함께 떠난다는 이야기를 그에게 발설할 수는 없었다. 혹여 눈치라도 채서 계획이 어그러질까 두려웠다.
십여 분을 망설인 끝에, 온이윤은 결국 작은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섰다.
그녀는 택시를 잡아 가장 가까운 터미널로 향했다. 급하게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부터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입구에서 마주친 건 신우혁이었다.
“여보...”
그의 얼굴은 온통 진심을 가장한 표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녀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정말 할 말이 있어.”
온이윤은 곧장 그의 손을 뿌리쳤다.
“다시 손대면 소리 지를 거야!”
신우혁의 눈빛에 순간 흉악한 기색이 스쳤다. 이건 황금 같은 기회였다.
그는 힘껏 그녀를 옆문으로 끌어당기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근처에 이미 그들의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 문만 지나 지하 주차장으로 끌고 가면 끝이야. 80억이 눈앞에 있어! 아쉽지만 이 년의 집은 가져오지 못하겠지...’
방금 오는 길 내내 신우혁은 계속 생각했다. 온이윤에게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이 있는 건지.
온이윤은 본능적으로 문틀을 붙잡았다.
신우혁은 분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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