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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그는 눈을 감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온채하는 모두가 조용해진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옆에 있는 소파로 가서 앉아 뺨을 손에 괸 채 잠에 들었다. 중간에 누군가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지만 그녀는 잠결에 그저 ‘배승호’라는 이름만 들었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시선이 서진우에게 향했다. 서진우는 손으로 총을 돌리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아직 안 죽었네. 정말 운이 좋아.” 온채하는 주먹을 꽉 쥐었고 손바닥에는 땀이 배어들었다. 서진우의 태도는 지나치게 편안했다. 창틀에 앉아 다리 한쪽을 세우고 다른 한 손에 총을 쥔 채 무릎에 기대고 있었다. “배승호, 빙빙 돌려 말하지 마. 알아듣지도 못하겠어. 우리 형이 나한테 너랑 접촉하지 말라고 했어. 너한테 잘못 걸려들기 쉽다고.” 온채하는 침을 꿀꺽 삼키며 귀를 기울였지만 중요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분명 서진우와 배승호는 아는 사이였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전화가 끊길 때까지 그녀의 심장은 불안에 휘둘렸다. 곧 유람선이 뱃고동을 울렸다. 그녀는 갑판 위로 다가온 더 큰 유람선을 보았다. 화려하고 웅장한 배였고 이미 계단을 뻗어 이 배와 연결해 두었다. 온채하는 발걸음을 떼어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뒤에서 서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그냥 가는 거예요? 우리 형이랑 한패 아니었어요?” “아니에요. 우리는 그저 방을 공유했을 뿐이에요.” “세상에!” 서진우는 의외라는 듯 침묵하고 있는 서지한을 돌아보며 말했다.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내가 방금 중요한 정보는 말하지 않은 거지?” 그는 줄곧 그녀가 둘째 형의 사람인 줄 알고 있었다. 서지한은 가볍게 웃으며 일어섰다. “가자.” “형, 나 놀리는 거지? 정말 너무 짓궂어. 매번 나한테 이래.” 두 형제의 목소리는 점차 뒤로 멀어졌다. 온채하는 ‘배승호’라는 두 글자를 들은 순간부터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큰 배에 올랐다. 그 배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컸고 위에는 수많은 고급차가 줄지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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