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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왜 사이가 틀어졌느냐 하면 작은 고모의 실종 때문이었다. 양쪽에서 모두 고모를 귀하게 여겼기 때문에 실종 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화가 나 왕래를 끊었다. 각자 사람을 보내 찾아봤지만 성과가 없었고 결국 서로 죽을 때까지 왕래하지 않는 것으로 끝나버렸다. 하지만 최근 할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자 양쪽이 계속 대립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해성 쪽의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고 사람을 보내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서진우는 물을 한 번에 들이켜고 턱을 괸 채 말했다. “내가 이 배에 탄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 구사일생이었지. 지금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다들 모를 거야. 가족 지분 5%라니, 할아버지께서도 정말 큰돈을 쓰신 거지.” 서지한은 잠시 말을 잃었다. 온채하와 대화할 땐 부드러웠지만 전화를 받는 걸 보니 그 부드러움 속에 단호함과 냉철함이 엿보였다. 말하지 않을 때는 침울해 보였고 말을 꺼내면 조용히 파고드는 타입이었다. 서진우는 물잔을 놓고 바깥에서 소리가 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 종업원에게 술과 점심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돌아서며 온채하에게 물었다. “뭐 좀 마실래요? 먹을 것도 시킬까요? 여기 원래 6시간이면 되는데 큰 배에 타려면 절차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배라도 좀 채워놓아야죠.” 온채하는 이 사람이 붙임성이 좋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누구인지 묻지도 않았다는 점도 이상하게 편했다. “주스 한 잔이랑 빵 하나 주세요. 감사합니다.” 서진우는 종업원에게 주문을 맡기고는 문득 둘째 형에게 뭘 마실지 묻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형, 뭐 좀 먹을래?” “됐어.” 그가 답하자 서진우는 문을 닫고 탁자 옆으로 돌아왔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왔다. 서진우는 빵과 주스를 온채하에게 건넸고 그녀는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스테이크와 와인, 닭 반 마리를 추가로 시켰다. 음식을 집어 먹으면서 서진우는 서지한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나 이틀 동안 밥을 못 먹었어. 상상이나 되?” 서지한은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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