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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온채하는 이제 고통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승호가 잘못되면’이라는 말이 어떠한 스위치를 건드린 듯했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조예림을 밀쳐냈다. 그 힘에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난 조예림은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 조예림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들더니 그대로 온채하를 내리치려 했다. “죽어! 넌 그냥 승호한테 짐일 뿐이야! 네가 있는 한 우리 가문은 언젠가 시궁창으로 떨어져 버릴 거야! 너 같은 천한 년이 승호를 만난 게 천운이었지, 안 그랬으면 너는 진작 굶어 죽었어! 승호는 네 근처에만 가도 불행해져, 이 불행만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년아!” 조예림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은 소식이 끊겼고 아들의 목숨이 위험했으니 지금 심정으로는 온채하를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이 다 온채하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았다. 의자가 공중을 가르며 날아와 온채하의 어깨를 가격했다. 조예림은 계속 달려들어 폭행을 이어 나가려 했지만 온채하가 침대 옆의 협탁에 올려져 있던 스탠드를 집어 들며 맞섰다. “내가 해친 게 아니에요. 다 당신들이 해친 거라고요! 다들 승호 몰아세우면서 죽어라 괴롭혔잖아요!” 온채하는 소리를 지르며 스탠드로 조예림의 이마를 찍어 몇 개의 혹을 만들어냈다. 갑자기 머리를 가격당한 조예림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는 분노에 가득 차 방 안을 둘러보며 더 강력한 무기를 찾았다. 온채하의 숨을 단번에 끝낼 수 있는 무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온채하는 침대에서 내려와 옷장을 열더니 옷걸이를 꺼내 조예림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꺼져요!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더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조예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육체를 가격하는 고통이 너무 심한 나머지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다가 복도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그녀의 앞에서 문이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혔다. 조예림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온채하는 방문을 걸어 잠갔다. 그녀는 방 안에 쓰러져 있는 의자와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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