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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서지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차는 한 비즈니스 연회 장소에 도착해 멈춰 섰다. 서지한은 굳이 온채하를 부르지 않고 혼자 위로 올라갔다. 그래서 온채하도 눈치껏 차 안에 앉아 있었다. 그때, 또 다른 차가 옆에 멈춰 서더니 진여울이 모습을 드러냈다. 격식 있게 차려입은 진여울은 핸드백을 손에 든 채,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두 시간 반 동안 차 안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온채하는 서지한 진여울과 함께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주위에는 진씨 가문의 어른들이 동행하고 있었지만 서지한은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차에 돌아온 서지한의 몸에서는 은은한 술 냄새가 났다. 진여울은 멀지 않은 곳에서 연미정과 무언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연미정이 진여울의 어깨를 몇 번 토닥이더니 곧이어 진여울이 서지한이 타고 있던 차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서 대표님,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조금 곤란한 일이 생겨 버려서, 그 일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도 반년 뒤에 진행될 거라고 했으니까 천천히 얘기해 봐도 될까요?” 서지한은 창문을 조금만 열고 대답했다. “굳이 저한테 격식 차릴 필요는 없어요, 진여울 씨. 진여울 씨 선생님이 바로 우리 가문의 선생님이시거든요. 선생님께서 여울 씨를 추천해 주시길래 일부러 만나 본 겁니다. 그때의 일도 진우의 잘못이 컸잖아요. 그래서 제가 사과하라고 시킨 거고요.” 서지한이 말하는 그때의 일은 서진우가 싸움을 벌이다가 진여울을 바다에 빠뜨린 그 사건이었다. 진여울 역시 그 일을 기억하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건 진작 다 잊었죠, 이미. 게다가 그 일 덕분에 저는 얻은 게 더 많았거든요.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그녀는 시종일관 당당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볍게 숙이더니 진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온채하는 이 광경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면서도 조금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큰 세력과 영향력을 겸비한 진씨 가문이 서지한 같은 사람을 알고 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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