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3화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브 방송에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카메라는 사과를 수확 중인 과수원 내부를 비추고 있었고 온채하는 자신의 손만 카메라에 살짝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도 이런 농가 자선 사업에는 처음 참여해 보는데요. 이런 방금 제가 농가 아주머니들이랑 같이 딴 배예요. 엄청 크죠?”
빠르게 움직이는 댓글 창은 무슨 말을 하는지 읽기조차 힘들었다.
온채하도 댓글 창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자리에 앉아 계속해서 배의 품종과 맛을 소개했다.
사실 그녀는 이번 농가 자선 사업에 큰 자신감을 품고 있지는 않았다. 아는 것도 없었으니 그저 방금 급하게 들은 배에 대한 지식을 지루할 정도로 계속해서 소개해 주는 수밖에 없었다. 밖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온채하는 며칠 뒤에 올 폭풍우 때문에 과일들을 모두 따두어야 한다는 사실과 팔지 못하면 그저 밭에서 썩게 내버려둬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과일 2.5kg에 4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도 함께 얘기해 주었다.
[아까부터 웅얼웅얼 뭐라고 하는 거야? 소개도 저렇게 열심히 하다니, 너무 귀여워.]
[손은 여전하네. 하얗고 가늘고 길어. 주변에 직원들도 같이 있는 거겠지? 아, 너무 부럽다.]
[우리 이모랑 고모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것까지 다 주문해야겠다. 무조건 다 드실 수 있게 해야지.]
[크기도 엄청 큰데 저 가격이면 진짜 혜자지.]
온채하는 그렇게 물량 2천 개를 올려두었다. 사실 그녀는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판매 링크를 올려둔 순간, 5초도 지나지 않아 2천 개가 매진되었다.
온채하는 순간 눈을 의심했고 직원들 역시 시스템 오류가 난 건 아닌지 의아해했다.
시스템을 확인해 본 결과, 정말로 5초도 안 되는 시간에 2천 개가 판매된 것이 맞았다.
과수원에 있던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백조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세상에, 빨리 아주머니들한테 알려야죠! 마을 사람들 다 모여서 과일 따야 한다고! 얼른 가요, 얼른!”
천막 안은 순식간에 분주해졌다. 이틀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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