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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댓글이 올라가는 속도가 미친 듯이 빨라지더니 온채하는 결국 댓글 보기를 포기하며 안심하며 배를 소개하는 데만 집중했다. “이게 배가 나무에 매달린 모습이에요. 뭔가 생 닭다리 같지 않아요? 딱 봐도 묵직해 보이죠?” 온채하는 과수원을 한 바퀴 돌며 카메라를 비추었다. 우연히 잡힌 농민들의 입은 귀에까지 걸려 있었다. 어떤 사람은 금방 딴 배 하나를 온채하에게 던져주기도 했다. 동그랗고 통통한 배였다. 온채하는 그것을 먹지 않고 카메라에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제일 닭다리 같아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보이지 않았던 탓에 온채하는 혼잣말만 계속하며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2차에는 1만 개의 물량을 올려두었지만 그것 역시 2분도 안 되어 완판되었다. 직원들은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내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신 주임은 서둘러 다른 과수원의 농민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를 수 있는 친척분들은 다 불러오세요. 여기 일 끝나는 대로 그쪽 과수원도 가 드릴 테니까 내친김에 이 마을 과일 다 팔아 버립시다!” 이런 과수원이 열 몇 군데 더 있었고 지금 온채하가 머무는 곳은 가장 큰 과수원으로서 4대가 함께 운영 중인 곳이었다. 신 주임은 전화를 끊고 사람들에게 손짓하며 다시 과일 따는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의 본성이 단면적인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성황을 이룬 이 과수원에서만 하루에 2만 개가 넘는 과일이 팔렸고 이틀 안에 모든 과일을 다 팔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다른 과수원의 농민들이 모여서 작은 회의를 열었다. 그중 건장한 남자 한 명이 책상을 내리쳤다.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그의 얼굴에는 음침함이 가득했다. “다들 들었어? 신씨네 집에서는 벌써 만 건이나 넘게 팔았대. 이대로라면 내일 저녁쯤엔 다 팔릴 거라는데, 그렇게 되면 올해 적어도 몇천만 원은 벌겠지.” 배의 가격이 저렴하던 때는 1년 동안 열심히 일해도 6천만 원 정도의 수입이 다였지만 이 정도도 현지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이었다. 담배 연기가 작은 방에 퍼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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