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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었다. 거지들이 억만장자를 질투하는 건 아니지만 거지들 사이에서 잘 사는 거지는 반드시 주위 사람들의 질투를 얻는 게 분명했다. 곧이어 온채하가 있는 천막의 전기가 갑자기 끊기더니 하늘에서 천둥이 치기 시작했다. 신 주임이 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아마 번개가 전선에 친 모양이에요. 사람 시켜서 확인해 볼게요.” 신호태 역시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40대의 남자는 손에 손전등을 들고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집만 전기가 끊겼어요. 내가 나중에 송지석한테 얘기해서 멀티탭을 그 집으로 연결해 둘게요.” 그러자 신 주임도 안도하며 신호태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얼른 다녀오세요. 내일 아침까지 방송 계속하면 아저씨네 물건은 거의 다 팔릴 겁니다.” 이미 2만 건이 넘게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호태는 기쁜 얼굴로 온채하에게 무릎까지 꿇으려 했다. 썩어갈 운명의 과일을 지키는 농민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일 년의 노고가 전부 허사로 돌아가고 아이들의 학비조차 마련해주지 못하지만 과일나무밖에 키울 줄 모르는 그들은 달리 생계를 꾸릴 수도 없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마을의 젊은이들은 거의 다 떠나 버렸고 원주민들 몇몇만 남아 과수원을 지키며 잊힌 존재처럼 살아왔다. 온채하는 깜짝 놀라 신호태를 부축해 일으켜주었다.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안으로 들어오던 신호태의 온몸은 흠뻑 젖어 있었다. 붉게 충혈된 그의 눈이 손전등 빛에 비쳤다. “온채하 씨, 정말 고마워요.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지금은 그냥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일 다 끝나면 천천히 얘기합시다. 우선 가서 전기부터 빌려올게요.” 온채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았다. 신호태는 급히 송지석의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신호태는 다시 문을 두드리며 외쳤다. “송지석, 집에 없어?” 집 안에 있던 송지석은 아내와 눈을 마주쳤다. 아내는 그래도 조금 미안했는지 조심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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