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다들 진정해요. 꾀꼬리가 나타난 건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예요. 이 일을 우리가 널리 알려야 합니다.] [타임라인이 매우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임지연이 명문대의 성적을 가지고도 지방대에 진학했다는 거예요. 결국 학위를 잃었고 대학도 졸업하지 못했어요. 박은서는 임수민과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애초에 임지연을 상대로 함정을 판 게 아닌가요?] [진작부터 불평하고 싶었어요. 남자 친구도 돼지 같이 생겼고 임지연은 그렇게 예쁜데 왜 그런 남자 친구를 만나는 걸까요?] 온채하의 인기는 정말 높았다. 몇 년 동안 업로드를 하지 않던 그녀가 친구를 위해 이러는 걸 보면 정말 많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댓글은 순식간에 10만을 돌파했고 모두 그녀를 응원하고 있었다. 박은서의 라이브 방송에는 그녀를 욕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계속해서 소문을 퍼뜨리고 있던 박은서는 댓글 창에 가득한 욕설을 보고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임지연이 사람을 고용해 날 욕하는 거 아니에요? 임지연은 나쁜 여자예요. 다시 한번 말할게요. 저는 여러분들이 속는 걸 바라지 않아서 이러는 거예요. 임지연 같은 사람이 젊은이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문한 음식이 온 줄 알고 바로 문을 열러 갔지만 밖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경찰이었다. “당신이 박은서인가요? 누군가 당신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시죠.” 라이브 방송은 순식간에 들끓어 올랐고 누군가가 한마디 외쳤다.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면 인간 꾀꼬리의 트위터로 오세요.] [인간 꾀꼬리？ 내가 아는 그 인간 꾀꼬리? 몇 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잖아? 팬들이 오랫동안 그녀를 찾았고 그녀의 이름으로 수억 원의 기부 활동도 하여 사람들을 감동시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걸린 거지 뭐. 임지연이 인간 꾀꼬리와 친구일 줄 누가 알았겠어?] [진짜야? 당장 가보자.] 박은서는 많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