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운성 빌리지에 그녀의 물건은 이미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캔버스 가방 하나면 충분했다.
배승호와 한 지붕 아래에 있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택시를 타고 청도로 돌아가려고 했다.
“온채하.”
배승호가 쫓아 나왔을 때, 그녀는 이미 낯선 차에 올라타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오기 전에 미리 대기해 둔 택시였다. 온채하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떴다.
배승호는 그 자리에 서서 그 차가 천천히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두통이 심해진 그는 손을 들어 미간을 어루만졌다.
온채하가 청도로 돌아왔을 때, 창문은 이미 수리되어 있었고 더 튼튼한 것으로 교체되었다.
그녀는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인터넷 여론을 살피기 시작했다.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 상태라 실시간 검색어도 3위에서 20위 아래로 뚝 떨어졌다.
임씨 가문의 돈 때문에 그리된 것이다.
돈이 있으니 간도 커지는 건지 12억을 손에 쥐고 있는 그녀는 순간적으로 두렵지가 않았다.
그녀는 몸을 돌리고 눈을 감으며 잠을 청했다.
그런대 이때, 핸드폰이 울렸고 또 지난번과 같은 귀신 그림이었다.
여전히 익숙한 음악이었지만 그녀는 이번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음악이 울려 퍼지는 순간 핸드폰 볼륨을 최소로 줄인 후, 핸드폰을 침대 아래로 바로 던져 버렸다.
침대 머리맡의 불은 켜져 있었고 그녀는 감히 끄지 못하였다.
도대체 누가 이런 그림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비몽사몽 다음 날 아침까지 자고 일어난 그녀는 택시를 타고 회사로 출근했다.
부서 내에서 최근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가장 뜨거운 화제는 여전히 인간 꾀꼬리의 등장이었다.
“그거 알아요? 인간 꾀꼬리는 우울증에 걸렸고 가정 형편이 좋지 않다고 해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데 왜 처음부터 라이브 방송에서 후원을 받지 않은 거예요? 그 당시는 라이브 방송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하루에도 엄청나게 후원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글쎄요. 소문에 의하면 임신을 했고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라고요. 뭐 별의별 얘기가 다 있어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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