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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방 안에서 황노을이 핸드폰을 붙들고 말했다. “민재 오빠, 여기에도 자료가 좀 있어요. 직접 와서 볼래요?” “좋아. 주소 보내. 지금 바로 갈게!” 주민재는 힘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뒤, 황노을은 방 안의 사람들을 차례로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모레가 [신의 목소리] 3차 생방송이에요. 이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죠. 이따가 주민재 씨가 오면 세부 플랜을 같이 짭시다.” 황노을은 말하면서 시선이 해피와 임지은에게 머물렀다. 지금 황노을이 해야 할 일은 분명했다. 무대를 꽉 틀어쥐고, 돈줄을 열어야 했다. 그래야 훗날 도서찬에게서 황씨 가문의 사람들을 되찾을 밑천이 마련될 터였다. 대회 우승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바로 상업화로 이어 가는 길이 지금 빨리 돈을 버는 일이었다. 그런데 무대 밖에서 한연서가 계속 음질, 화질에 손을 대면 시청자 투표에서 치명적으로 뒤처지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판을 뒤집어야 해요.” “좋아요!” 해피와 임지은이 거의 동시에 받아쳤다. 그들도 오래 기다려 온 순간이었다. 황노을은 집주인인 강민 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강민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실이랑 다른 방은 마음대로 써요. 이 방만 건드리지 않으면 돼요.” 그러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임지은이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강민 씨, 아침 아직 못 먹었죠? 방으로 음식을 가져다드릴게요. 배달시켜 놨어요.” 강민은 임지은을 한번 보더니, 전보다 조금 누그러진 표정으로 짧게 답했다. “네.” 황노을은 둘을 힐끗 보고 더 말하지 않았다. 곧 황노을, 강준과 임지은은 밖으로 나와 자리를 정돈했다. 아침을 먹으며 주민재를 기다리던 그때, 실시간 검색어가 요동쳤다. [#도서찬_입술_터짐] 기사에는 잘 맞춘 슈트를 입고 도경 그룹 사옥으로 들어가는 도서찬의 모습이 잡혀 있었다. 날카로운 눈매, 곧은 콧날, 칼 같은 턱선, 화면만 봐도 기세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화면 속의 도서찬은 입술이 터져 있었고 딱 봐도 누가 물어 놓은 자국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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