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화
남자의 목소리는 숨 가쁘게 쏟아져 나왔다.
“한연서 씨, 녹음실에서 부르신 그 [소소한 행복] 데모 버전을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 들었어요! 이건 천재적이에요! 이런 재능은 처음 봐요. 정말 반했습니다!”
그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말을 이었다.
“최근에 한연서 씨 주변으로 이상한 소문들이 도는데, 전요. 한연서 씨가 누구보다 대단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고는 옆에 앉아 있던 여성 가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말을 보탰다.
“이나 씨는 전문 가수시니깐 이 자리까지 오르시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잘 알겠지만, 한연서 씨는 아마추어신데 이 정도 실력이 시라니 정말 믿기지 않아요!”
“게다가.”
그의 목소리는 더 격해졌다.
“그 [소소한 행복] 데모 버전은 어제 공개된 [어제 다시] 라이브 버전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아요! 오히려 더 감동적이에요!”
한연서는 그 열정적인 응원에 살짝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를 이렇게까지 지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는 말을 잇기 위해 살짝 망설이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사실, 조금...너무 과하신 것 같아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남자는 단호하게 받아쳤다. 그리고 마치 준비해 온 것처럼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한연서 씨, 그 [소소한 행복] 데모 버전은 정말로 한연서 씨가 직접 부르신 거 맞죠?”
공기 중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것 같았다. 그 모든 호기심과 기대가 가득한 주변의 모든 시선이 일제히 한연서에게로 향했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지금까지의 모든 모호함과는 달리 그의 대답은 명확했다.
“네, 제가 부른 거 맞습니다.”
공식 자리에서 그는 드디어 그 노래를 자신의 것이라고 명확히 인정한 것이다.
이미 많은 네티즌이 추측하던 사실이었지만 인정하느냐 마느냐는 천지 차원이었다. 주변의 뜨거운 반응 속에 그 남자는 더욱 흥분한 목소리로 제안을 내뱉었다.
“한연서 씨, 제안이 하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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