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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한편, 한연서는 이 모든 일들이 벌인진지는 꿈에도 모른 채 오로지 자기가 이나의 관심을 끌려고 벌인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가 다 지나도록 황노을과 주민재의 스캔들에 이나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건 한연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못 본 거야 뭐야. 아니면 끝까지 자존심 때문에 섣불리 연락을 못 하고 있는 건가?’ 결국 한연서는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이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 시각, 황노을은 아린이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마침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고 있던 순간, 핸드폰 알림 소리가 울렸다. 이나의 핸드폰 번호로 온 메세지였다. 문자를 보낸 이는 다름 아닌 한연서였다. [혹시 아직 기사 못 봤어요? 못 봤다면 지금이라도 봐요. 충분히 내가 한 말들이 사실임을 입증할 테니까. 이건 내가 그쪽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에요. 내 손을 잡는다면 당신 하나는 끝까지 책임져줄게요.] 황노을은 문자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때마침 고장이 난듯한 가로등은 치지직 소리를 내며 연신 깜빡거렸다. 잠시 고민하던 황노을은 한연서의 문자를 무시하기로 했다. 한연서와의 채팅창을 나가니 도민희에게서도 문자가 왔다. 날짜를 확인해 보니 며칠 전에 보내온 문자였다. 사실 황노을은 아무 변명거리를 하나 만들어 와인 테이스팅 초대를 거절하려고 했었다. 단순한 친목 자리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강렬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뭔가 싸함이 없잖아 있다. 하여 이런저런 거절 이유를 찾던 중 도민희가 먼저 문자를 보낸 것이다. [와인 테이스팅 꼭 와야 해요. 황노을 씨, 내가 그쪽이라면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잡았을 거예요. F 국에서 내가 뭘 배웠었는지 벌써 까먹은 건 아니죠? 황씨 가문 사업들 아직 도경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게 많아요. 내 말,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치지직... 가로등의 등불은 연신 깜빡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건 마치 복잡한 황노을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잠깐의 고민을 끝낸 황노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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