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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유아현은 요즘 들어 자신의 연애사에 관심을 보이는 도서찬을 보고 조금 의아했다. 평소라면 절대로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다.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바로 도서찬을 향해 물었다. 도서찬은 담담히 술잔을 바라보며 답했다. “그냥. 궁금해서.” 이런 일들을 겪다 보니 유아현과 허지아 사이의 오해 정도는 쉽게 해결될 것 같았다. 마침 허지아의 말이 나왔으니 유아현도 복잡한 마음을 드러내며 술을 들이켰다. “그냥 그렇지 뭐. 근데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 난 진짜 걔가 무슨 생각인지를 모르겠어. 뭐만 물으면 일이 바쁘대. 아니, 자기가 언제 그렇게 일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었다고? 그동안 가방 사달라 이거 사달라 하면서 애교나 부렸었으면서...” 도서찬은 주저리주저리 하소연하는 유아현을 보고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조금 머쓱해진 유아현은 헛기침하더니 술은 한 모금 들이켰다. “그래도 하도 가방 가방 거려서 그냥 사고 싶어 하는 건 줄 만 알았는데 일은 또 명품 중고 샵 하더라? 참나... 그 가방들은 전부 취직용으로 산 건지...” 도서찬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다 문득 황노을이 최근 무얼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 났다. 21일이란 시간동안 도서찬은 먼저 황노을의 일정에 대해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저 매번 사진으로 보고만 받았을 뿐이었다. 그렇게 아린이의 일도 알게 된 것이다. 유아현은 자신의 이야기가 어느덧 끝이 나자 다시 초점을 도서찬에게로 맞췄다. “그래서 넌 뭔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죽상이야.” 도서찬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오후에 있었던 일들을 유아현에게 털어놓았다. 그제야 유아현은 도서찬이 왜 이렇게 우중충해 있는지 알게 되었다. 한연서 때문이 아니었다. 황노을과 여자아이 때문이라는 걸 눈치챘다. 또한 아이 문제는 도서찬에게 있어서 민감하고 무게감 있는 문제이니 도서찬의 이러한 반응들도 이해가 갔다. “너도 애가 아픈 건 몰랐잖아. 몰랐으니까, 순간 욱해서 그랬던 거지.” 유아현은 먼저 도서찬의 마음을 헤아려주려 했다. “나중에 치료받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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