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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도서찬은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시선을 내리깔아 아무도 그의 속내를 읽을 수 없었다. 주민재가 마지못해 자리를 떠나려는 그때 도서찬이 다시 입을 열었다. “노을이는 저에게 주 대표님과 친구 사이라고 했어요.” 도서찬은 오로지 둘만 들을 수 있는 낮은 목소리로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은 어조로 말했다. “그래서요?” 주민재가 도서찬을 훑어보며 되물었다. “노을이를 잘 부탁해요. 친구로서 말이에요.” 도서찬은 고개를 들어 주민재를 똑바로 보며 덧붙였다. 주민재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도서찬이 다시 말을 이었다. “제가 부탁하는 거니깐 필요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 말씀만 해주세요.” 도서찬의 이런 태도에 주민재는 되려 할 말을 잃었다. 불과 몇 초 전만 해도 그는 도서찬에게 쓴소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터였다. 주민재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일이니, 도 대표님은 걱정하지 마세요.” 말을 마치자 주민재는 욕설을 내뱉으며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도서찬은 대체 무슨 꿍꿍이야? 한편으로는 한연서와 좋게 지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노을이를 잊지 못한다는 것인가?’ 주민재는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도서찬은 아무 말 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주민재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 [신의 목소리] 네 번째 생방송은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이번은 준결승전이었고 차씨 가문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이미 퍼져 있었다. 도씨 가문은 비록 A시 3대 기업 중 최상위권이지만 그들의 참여가 한연서를 위한 것임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차씨 가문은 달랐다. 그들은 대부분의 럭셔리 산업을 장악한 차씨 그룹이었다. 만약 그들의 눈에 띈다면 이후 명품, 패션 등 관련 자원이 끊임없이 쏟아질 것이 분명했다. 바로 이때 차씨 가문이 갑자기 참여한 것은 준결승에 오른 6명, 혹은 최종 3인에게 관심이 있음을 의미했다. 그 때문에 모든 참가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며 재능을 뽐내려 했고 한 표라도 더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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