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14화

동료는 슬쩍 웃어 넘기고 더 묻지 않았다. 이다혜는 자리로 돌아와 서류를 정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사건은 매일 쌓였고 인력은 넉넉하지 않았기에 이다혜는 요 며칠 야근을 거듭했다. 느리게 흐르던 시간도, 밤이 되자 금세 저물었다. 도시는 서서히 깨어났다. 황노을은 평소와 다름없이 아린을 유치원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주성 엔터테인먼트로 가서 결승 무대를 준비했다. 다만 오늘은 평소와 달리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오늘을 무사히 넘기면 황노을과 도서찬은 이혼 조정 기간이 끝나는 대로 이혼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오전이 훌쩍 지나도록 황노을의 휴대폰에는 도서찬의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대로 조용히 지나가자. 밤 12시만 넘기면 모든 게 끝나겠지.’ 황노을은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오전 내내 바쁘게 움직이던 도서찬은 막 점심을 먹으려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올라온 건 토마토소스 소고기덮밥이었다. 도서찬이 눈썹을 살짝 올리며 권민서를 보았다. 권민서는 머리를 긁적였다. “대표님, 그저께 밤에 맛있는 집을 못 찾아 드려서요. 생각해 보니 어머니가 만든 토마토소스 소고기덮밥이 일품이라... 제멋대로 싸 왔습니다.” “응.” 도서찬은 짧게 대답했다. 잠시 뒤, 노크 소리가 났고 문가에 선 사람은 한연서였다. 한연서는 식탁 위의 점심을 보곤 살짝 놀란 표정이었다. “한연서 씨, 무슨 일인가요?” 권민서가 묻자 한연서는 눈웃음을 지었다. “제가 겹쳤네요. 저도 서찬 오빠 점심을 가져왔거든요.” 그 말과 함께 한연서는 도시락통에서 토마토소스 소고기덮밥을 꺼냈다. “어제 서찬 오빠가 A시 식당을 다 돌아도 마음에 드는 맛이 없다고 하길래, 제가 직접 만들어 봤어요. 한번 드셔 보세요. 입맛에 맞으세요?” 권민서는 말없이 도서찬을 한 번 흘겨보았다. 도서찬은 시선을 주지 않았고 한연서의 도시락을 받아 책상 위에 올린 뒤 소고기를 한 숟가락 떴다. “어때? 서찬 오빠, 맛있어?” 한연서가 웃으며 도서찬이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도서찬은 한 숟갈 떠서 천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