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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황노을의 손에 쥐인 조각칼 형태의 마이크가 그녀 자신의 얼굴을 향했다. 그 얼굴에는 마지막 석고 조각만이 남아 있었다. 순간 모든 시선이 그 한 점으로 꽂혔다. 이나가 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논의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시작됐다. [신의 목소리]는 25세 이하 신인 가수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다. 한 블로거가 추측 목록을 작성한 것을 비롯해 특히 3회 방송 이후에는 수많은 시선이 이나에게 쏠렸다. 그러나 25세 및 그 이하의 모든 가수를 샅샅이 살펴봐도 이처럼 압도적인 실력을 지닌 가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나는 동령 대에 비해 단숨에 압도된 음악적 재능과 무대 경험을 지녔다. 4회 방송 후 스캔들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녀에겐 루머 자체를 의미 없게 만들 실력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나가 조각칼 형상의 마이크를 들고 자기 가면을 향해 겨누는 모습은 모든 논란을 묵음으로 답할 위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방금까지 이나 보이콧을 외치던 사람들도 순간 저도 모르게 소리를 멈추고 멍하니 무대 위의 석고 여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각칼이 석고를 깎는 날카로운 소리가 무대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 석고 가면의 턱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그 아래로는 여인의 붉은 입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관중들의 멈춰 있던 호흡이 조금씩 풀릴 때 심사 위원석의 한연서만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하며 두 손을 꽉 쥐고 있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가면을 벗어도 진실은 바뀌지 않아.’ 한연서는 주도윤과 함께 몇 날 며칠을 확인에 매달렸다. 자선 경매 당일, 이나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번호에는 그 어떠한 낙찰 기록도 없었다. 그들은 모든 각도에서 검토를 거듭했고 극단적인 가능성마저 배제하지 않았다. 주민재가 경매품을 낙찰받은 후 그가 이나와 혼인 신고를 해 부부 공동 재산으로 처리되는 경우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주도윤이 주명철을 통해 여러 번 확인한 결과 주민재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다. 만약 이나와 주민재가 최근에 결혼했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위장 결혼으로 몰아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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