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화
심지어 주민재를 원망하기까지 했었다.
왜 그렇게 심하게 다친 황노을을 무대에 세웠느냐며 말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부상의 근원은 바로 그였다.
그는 이틀 전 A시 제일병원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그날 아침 다친 게 다 나아서 비서가 퇴원 절차를 밟던 중 그는 문득 임태혁이 한 말이 생각나 황노을이 입원 당시 상태가 어땠는지 궁금했었다.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정말로 가서 물어봤다.
그는 병원 안내데스크로 가, 간호사에게 황노을의 진단서를 달라고 요구했다.
“네, 황노을 씨 맞으시죠? 환자분이랑은 어떤 관계세요?”
간호사가 마우스를 클릭하며 물었다.
도서찬은 무심코 남편이라고 하려 했지만 이혼했으니, 부부가 아니란 게 생각나 짧게 대답했다.
“친구입니다.”
간호사는 이상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힐끔 쳐다봤다.
“친구면서 그렇게 오래 입원했는데 한 번도 안 찾아왔다고요? 그리고 왜 직접 본인한테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환자분과 가족이란 증명이 없으면 저희가 환자분 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어요.”
그 한마디에, 도서찬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눈을 감았다. 모든 게 다 꼬일 대로 꼬여서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황노을이 왜 이나일까?
그리고 황노을의 태도와 그녀가 최근에, 그에 대한 비밀까지 이 모든 조각이 하나씩 모여 그에게 무언가 천천히 변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유를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차올라 망연해졌다.
우우웅...
이때 바로 휴대폰이 진동했다.
도서찬의 할아버지에게서 온 전화였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던 그순간, 그는 한쪽에서 서있던 한연서를 발견했다.
“오빠...”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고 눈가도 붉었다. 한연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 이제 어떡해?”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난 정말 이나가 황노을 씨인 줄 몰랐어. 전 몇 회에 내가 했던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눈물이 멈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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