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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그러면서 댓글에 달린 악플들도 확인했다.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회사의 홍보팀에서 처리하므로 평소에는 이런 것들을 거의 보지 않는 도서찬이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네티즌들이 실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자세히 봤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건 황노을 본인이 올린 것이니 계단에서 떨어진 후 별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내 황노을이 소란을 피우기 위해 올린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찬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채 이 계정을 통해 그에게 통보하면서 그들이 아직 이혼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 계정으로 이런 내용을 올리면 도서찬이 반드시 알게 되리라는 것을 황노을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대표님, 홍보 팀더러 사모님과 연락하라고 할까요?” 옆에 있던 권민서가 묻자 도서찬은 태블릿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대응할 필요 없어.” 권민서는 태블릿을 거두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한연서 씨 쪽은...” 도서찬은 왼손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렸다. “내가 처리할게.” 그러다가 잠시 멈칫한 뒤 권민서를 바라보았다. “이정민은 지금 뭐 하고 있어?” 권민서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눈치를 채고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도 대표님의 명령 때문에 A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민서는 도서찬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도 대표님의 지시 때문에 어디에 있든 편하지 않을 겁니다.” 도서찬이 알겠다고 대답하자 권민서는 태블릿을 들고 나갔다. 도서찬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들어 커다란 통유리 창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도경 그룹 빌딩 최상층에 있었음에도 여전히 밖에서 휘몰아치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A시의 바람은 여전히 거셌다. 나라 절반을 휩쓸고 있는 큰바람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여전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도시 안의 모든 것, 사람들은 각자 할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큰바람이 부는 날에도 빌딩 안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4월에 막 피어난 꽃들이 큰바람에 떨어졌다가 다시 휘날리며 하늘을 가득 메웠다.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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