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화
그리고 계속 울며 말했다.
“내가 곧 죽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오빠는 내 곁에 있지 않았을 거잖아요.”
“서찬 오빠...”
“연극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면 그냥 이쯤에서 끝내는 게 어때요?”
한연서는 숨이 가빠 울고 있었지만 도서찬은 침묵한 채 그녀의 손목을 눌러 피가 더 흘러나오지 않게 했다.
한연서는 도서찬이 여전히 아무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눈빛 속에 잠깐 불만이 스쳤지만 곧 감추고 울면서 계속 말했다.
“저는 원래 죽어갈 사람이에요. 지금 그냥 조금 일찍 죽는 것뿐 뭐가 다르겠어요.”
“황노을 씨를 사랑한다면 곁으로 돌아가세요. 저 따위 신경 쓰지 마세요.”
그녀는 비참하게 울며 눈물이 피 위에 떨어져 아주 연약해 보였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마지막으로 도서찬도 이렇게만 말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앞의 머리카락이 눈을 가려 그의 눈빛을 알아보기 어렵게 했다.
한연서는 마침내 만족스럽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119가 도착했을 때 그녀는 마침내 기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적인 뉴스가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한연서 자살]
영상에는 손목에 피가 잔뜩 묻은 한연서를 도서찬이 안아 내려오고 구급차가 급히 그녀를 싣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한연서가 울면서 말하는 소리도 들렸다.
“왜 날 구하는 거예요? 저는 원래 죽어갈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죽어서 속죄하게 놔두는 게 더 좋지 않았나요?”
영상 속 그녀는 비참하게 울고 얼굴은 창백하며 손목은 눌려 피가 새빨갛게 묻어 있었다.
온라인은 바로 폭발했다.
김충재는 상황을 보고 즉시 대응했다.
“세상에 사람을 죽이려는 거예요?”
“내가 말했잖아요. 사고가 날 거라고요.”
“전부터 말했지만 한연서는 본래 몇 달밖에 못 살 사람인데 그렇게 몰아붙이면 진짜 미치죠.”
“맞아요. 사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추측은 근거가 없어요. 한연서 씨는 황노을 씨가 누구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건 원래 병든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였어요.”
“맞아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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