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화
한편, A시 도산 병원.
한연서는 붕대를 감고 있었고 도서찬은 병원 복도에 홀로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병원 안의 조명은 매우 차가웠다.
그는 외롭게 의자에 기대앉아 창백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은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 그의 머릿속은 이미 엉망이었다.
계속 떠오르는 것은 황노을의 모습과 다년간 그와 그녀가 함께한 자잘한 기억들 그리고 요즘 그녀가 이나로서 보였던 온갖 것들이었다.
그녀의 눈물과 그 눈빛이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덮어버린 것은 피투성이인 한연서의 손목이었다.
그것은 그의 책임이었고 여러 감정이 밀려와 무력감이 그를 덮쳤다.
그는 어떻게 하면 둘 다 살릴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도서찬은 괴로워하며 눈을 감았다.
결국 그가 눈을 뜨게 한 것은 분노 섞인 늙은 목소리였다.
“도서찬!”
그가 눈을 뜨자 눈앞에는 분노한 도휘명의 얼굴이 있었다.
“할아버지.”
도서찬이 낮게 불렀다.
“이 녀석아!”
도휘명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너 왜 노을이를 데려오지 않았어?”
도서찬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무력하게 도휘명을 바라볼 뿐이었다.
도휘명은 그런 도서찬을 보며 화가 났다.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 그가 도서찬에게 말했다.
“나랑 같이 가.”
도서찬은 벽을 짚고 일어나 지팡이를 짚은 도휘명의 뒤를 따랐다.
가는 내내 말이 없었고 마침내 그들은 비상 통로에 도착했다.
도휘명은 오진수의 부축을 받았고 조정숙도 옆에서 도서찬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말은 하고 싶지 않아.”
도휘명은 엄한 눈빛으로 도서찬을 응시하며 말했다.
“도서찬, 우리 집안은 그런 함부로 어지럽히는 짓을 용납하지 않아. 지금 당장 즉시 노을이를 데려와.”
“만약 네가 한연서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면 내가 해결하겠어.”
그러나 도서찬은 복도의 한쪽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그날 자신이 실수로 황노을을 계단에서 밀쳐 떨어뜨린 장면을 또 떠올렸다.
또 [신의 목소리] 첫 생방송에서 이나의 몸에 남은 상처들을 떠올렸다.
그가 한연서와 함께 구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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