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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한연서는 미소 지으며 눈앞의 가면 쓴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뭔가 무조건 쟁취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오기 전에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나 씨가 저를 찾지 않아도 드릴 말씀이 있어요. 일 년 전에 황노을이 주성 엔터테인먼트 소속일 때 주민재 씨랑 가까운 사이였어요.] [주민재 씨 때문에 유산까지 했는데 명분 하나 얻지도 못하고 많이 억울하죠? 저희 팀에 들어오면 그 비밀을 절대 누설하지 않을게요. 지금 저희 인기 엄청난 거 아시죠? 이나 씨가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주민재 씨한테 알려주자고요. 그리고 황노을이 남자 등이나 처먹는 꽃뱀이라는 것도 폭로해버리자고요.] [이건 제가 협박하는 게 아니라 제 성의를 보여드리는 거예요.] 한연서는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 상대가 무조건 혹할 거라 생각했다. 황노을은 눈앞에 있는 한연서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협박과 유혹에 아주 능숙한데?’ 마이크를 건네받은 황노을은 먼저 방청객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앞에 앉아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안지환. 32세. 팝가수이자 발라드 가수. 이현준. 28세. 신인 록 발라드 가수로 자신의 밴드를 보유하고 있음. 한연서. 25세. 플로리스트. <신의 목소리> 마케팅 담당. 이 세 사람 모두 한노을에게 팀 합류를 제안했다. 황노을이 진지하게 말했다. “일단 세 분의 심사위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황노을이 잠깐 멈칫하면서 말했다. “저만의 스타일과 무대에서 시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을 참고했을 때 저는...” 반원 모양의 심사위원석의 한가운데는 한연서가 앉아 있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양쪽에 앉아 있었다. 황노을이 앞으로 다가오자 한연서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황노을은 갑자기 발걸음을 돌려 옆에 있던 이현준에게로 향했다. “이현준 선생님 팀에 제가 합류해도 될까요?” 황노을이 공손하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현준은 표정이 약간 굳은 한연서를 한 번 흘겨보고는 장난기 어린 미소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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