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오늘은 지나영이 귀국하는 날이라 정해은은 일찍부터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성수혁도 함께 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전화를 받고 심각한 표정으로 떠났다.
결국 새언니인 정해은이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1분 1초 흘러가고.
정해은이 꽃다발을 든 채 고개 숙여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을 때, 기선우가 그녀에게 지난달 ‘앙망’ 신규 가입 상황을 보내왔다. 금방 시작했을 때 데이터와 비교하면 무려 20배나 늘어난 수치였다.
그야말로 놀라운 데이터이자 엄청난 발전이기도 했다.
현재 ‘앙망’ 앱은 시장 전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각종 휴대폰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단숨에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해은은 사실 기선우의 목표가 1위를 차지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왕 할 거면 1등 하자는 주의였다.
그와 동시에 기선우는 땅을 매입했다.
그 땅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었고, 풍수도 별로라 많은 투자자가 비웃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땅을 사면 반드시 손해를 볼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주변 교통이 불편해서 앞으로 놀이공원이나 휴양지로 개발하려 해도 모두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해은은 이상하게 이 땅이 엄청난 재부를 가져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기선우를 믿었다.
뭔가 기선우는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에게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힘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어머, 이게 누구야.”
이때 갑자기 앞에서 가소로운 말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보자 화사하고 아름다운 얼굴의 지나영이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모는 거의 변한 게 없었다.
유일하게 변한 것은 피부색뿐이었다.
지나영은 예전에 빛이 반짝반짝할 정도로 하얬지만 지금은 그은 피부였다.
그렇다고 보기 안 좋은 것은 아니었다. 원래부터 화려한 외모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까지 더해지니 오히려 더 섹시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지나영이 악의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쯧쯧. 아직도 우리 오빠랑 헤어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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