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정해은은 여전히 차분한 얼굴로 댓글을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댓글 창은 온통 부러움과 축하로 가득했다.
그 틈새엔 몇몇 팬들의 ‘질책’도 섞여 있었다.
[헐, 이거 혹시 공식 발표야? 우리 유라 언니 드디어 남친 생긴 거야? 축하해요!]
[언니, 살 빼면 안 돼요! 어디가 통통하다는 건데요? 지금이 딱 예쁜데!]
[우리 이슬이들... 언제나 언니 편이에요.]
백유라의 팬들은 스스로를 ‘이슬이들’이라고 불렀다.
[와, 남자 손 진짜 예뻐요. 혹시 남자 친구예요? 손가락 길이만 봐도 완전 잘생긴 사람인 거 확실한 것 같은데!]
[당연하죠. 우리 유라 언니가 아무나 만나겠어요? 미모, 조건, 다 최고급이어야 우리 언니랑 어울리죠.]
정해은은 천천히 스크롤을 내렸다.
그중엔 몇 줄의 악성 댓글도 섞여 있었다.
[사람들 진짜 기억력이 안 좋네. 얼마 전 그 스캔들 다들 잊었어? 톱스타 백유라, 성한 그룹 대표 성수혁이랑 한밤중 밀회했잖아.]
[그러니까. 앞에서는 청순한 척하고, 뒤에는 남자들이 줄 서 있는 거겠지. 다 알잖아, 돈줄 붙잡으려고.]
곧이어 팬들이 몰려와 반박했다.
[거짓말하지 마! 성 대표 아내가 직접 기자들 앞에서 다 해명했다고! 그런 불륜 루머는 전부 가짜야!]
그러자 다시 반박 댓글이 달렸다.
[그건 체면 때문이지. 아내가 창피할까 봐 그냥 맞춰준 거야.]
[남자가 좀 새는 게 뭐 어때? 그만큼 우리 유라 언니가 매력 있다는 거잖아!]
정해은은 더 이상 보지 않고 그대로 화면을 닫아버렸다.
하지만 백유라는 끊임없이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해은 언니, 나 이제 괜찮아. 수혁 오빠한테 얼른 집에 가라고 말 좀 해줘. 계속 곁에 있어 주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언니, 오빠 진짜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 내가 새우 먹고 싶다니까 직접 껍질을 다 까줬다니까! 다이어트 중이라 많이 못 먹었는데... 완전 감동이야.]
[언니, 오늘은 오빠가 내 옆에 있겠대. 절대 이상한 일은 없을 거야. 맹세할게! 난 그냥 언니한테 미리 말해주고 싶었어. 괜히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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