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주는 최재율을 구원하기 위해 시스템의 고통 속에서 99번이나 자살을 반복한 끝에 그의 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얻은 것이라곤 최재율 정장 주머니 속 내연녀의 임신 검사 결과였다. 눈 속에 무릎 꿇고 그녀를 위해 기도하던 그 남자가 이제는 다른 여자의 아이를 부드럽게 달래며 그의 새로운 가족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민주는 절대 알 수가 없어.”
절망에 빠진 연민주는 100번째로 죽음을 선택했다... 이번만큼은 환생이 아니라 완전한 이별을 위해.
“최재율, 오로라는 시스템 전송하는 빛 같다고 했지... 이제는 내가 먼저 갈 차례야.”
광기에 사로잡힌 최재율은 연민주가 화장하는 날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자신이 직접 죽인 것이 그녀의 아이뿐만 아니라 그녀의 마지막 남은 사랑이었다는 것을. 연민주를 따라 99번 자살하고 그녀가 있는 세계로 갔을 때 연민주는 다른 남자의 팔짱을 끼고 유채꽃밭에서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기꺼이, 하겠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징벌은 살아서 그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잔혹한 연애, ‘아내를 따라간’ 지옥, 더블 시간 이동, 시작부터 감성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