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황태자라 불리는 권도현은 엄격하고 냉정한 성격으로, 스스로 세운 규칙을 단 한 번도 어긴 적 없는 남자였다.
그런 그에게도 유독 예외로 허락되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윤서아였다.
사람들은 권도현이 윤서아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고 자신의 규칙을 깰 수 있는 남자이며 그녀가 그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윤서아은 알고 있었다. 자신은 그의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권도현에게 진짜 예외는 이미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예외는 권도현이 후원하는 대학생, 김하린이었다.
어느 날 그녀가 새벽 세 시 반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늘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하던 권도현은 모든 일정과 계획을 깨뜨리고 밤을 새워 김하린과 함께 일출을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