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화
송아림은 성유리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림이 엄마 많이 보고 싶어요.”
성유리가 바로 말을 이었다.
“그럼 유리 이모랑 같이 엄마 보러 갈까?”
“정말요?”
흥분한 송아림은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정말 엄마 볼 수 있어요?”
아이의 흥분한 표정을 본 성유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럼, 내일 바로 가자”
“너무 좋아요! 벌써 2년 동안 엄마를 못 봤어요. 지난번에는 원장님께서 데려가 주셨는데.”
송아림은 손을 내밀어 성유리의 목을 바로 껴안았다.
“고마워요. 이모.”
그러고는 성유리의 얼굴에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마음이 녹아내린 성유리는 행복에 빠진 듯 공기마저 달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마음 깊숙이 느껴지는 아픔은 피할 수 없었다.
다음 날, 성유리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송아림을 데리고 택시를 타고 교도소로 향했다.
교도소를 떠난 후 다시 돌아온 것이지만 마음가짐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송아림은 면회실에서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작은 손으로 수화기를 잡고 목놓아 울었다.
“엄마, 아림이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언제 나올 수 있어요? 아림이 엄마랑 같이 살고 싶어요.”
성유리는 온갖 방어를 다 했지만 송원희가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은 절대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송원희가 아이에게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입 모양에서 그 단어의 형상을 읽을 수 있었다.
죽음.
송원희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성유리 옆에 있는 아이는 끊임없이 울부짖었다.
“엄마, 죽으면 안 돼요. 엄마 죽으면 안 돼요. 엄마, 안 돼요. 아직 나오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죽을 수 있어요. 엄마, 아림이 커가는 거 봐야죠. 엄마, 죽으면 안 돼요.”
송아림의 상태는 점점 더 안 좋아졌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울음소리 때문에 성유리는 송원희와 많은 말을 나눌 수도 없었다.
아이가 잠시 밖으로 나간 틈을 타 성유리가 어두운 얼굴로 수화기를 들었다.
“사실 아이에게 사실을 말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면회 오는 거라고 생각하게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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