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작은 소동으로 인해 진희원의 라방은 랭킹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매니저는 계약서를 다시 확인하며 자신의 탁월한 안목에 감탄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정도 기세라면 올해의 bj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채널은 해마다 10명의 인기 bj에게 올해의 bj상을 수여하는데 억대 상금은 물론 경주에서 주최되는 이브닝 파티 초대장까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아직 신인인 진희원은 아직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매니저가 볼 때 진희원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했다.
물론 bj치고는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라 고정 팬들도 경험도 부족했지만 세대 교체가 빠르게 되는 이 바닥에서 참신함은 새로운 무대였다.
‘이제 곧 다른 bj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겠어.’
역시나 세쉬라는 이름의 bj가 달풍선 선물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던 그때, 이러한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요즘 의현당이라고 사람들 진료해 주는 채널인데 그렇게 용하다면서?]
[우리 세쉬님보다 더 용하다고?]
[뭐랄까? 스타일이 다르달까?]
베일로 얼굴을 가린 세쉬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bj였다.
“매니저님 저 사람들 당장 강퇴시켜주세요.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의현당 저도 라방 들어가 봤었는데… 음, 그냥 이 정도로 말씀드릴게요. 한의학은 의사 본인의 실력에 따라 치료 효과가 하늘과 땅 차이로 나뉘는 학문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한의대 경주대 한의대 졸업생인 저와 비교하다니 솔직히 좀 기분이 나쁘네요.”
[그러니까. 어디 지방대 출신을 우리 세쉬님과 비교해.]
[경주대 한의대 문턱이라도 밟을 수 있으면 한이 없겠다.]
[신인 bj 주제에 건방지게.]
나름 채널의 대형 bj인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급기야 진희원의 라방으로 우르르 몰려가 악플을 다는 사람들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핫세쉬: 돌팔이 의사]
[세쉬여신: 뭐야. 달풍선 선물도 얼마 안 나오네. 다들 거지들인가?]
[경주대 의대가 최고: 다른 것도 아니고 자기 건강이 달린 문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