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을 울리는 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멍하니 보았다. 하시훈의 두 눈에서는 살기가 느껴졌고 지켜보는 사람마저 몸이 덜덜 떨리게 했다. 덕분에 주위에 흐르는 공기마저 서늘해졌다.
“얼른 쫓아내요! 앞으로 이 레스토랑에 이 두 사람은 출입금집니다!”
‘감히 내 앞에서 내 아내를 무시해? 용기가 가상하네?'
직원들은 놀라 얼른 설연우와 주소정에게 다가가 쫓아내려고 했다.
“두 분, 얼른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경비를 불러 억지로 끌어낼 겁니다!”
설연우의 안색이 급변했다.
‘하, 이 남자한테 그런 권력도 있다고? 설인아한테는 절대 없는 권력이니 그럼 당연히 이 남자의 것이겠지. 대체 누군데 나한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거지?!'
주소정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하시훈을 보았다.
“감히 우리를 쫓아내요? 하, 저 여자 설씨 가문에서 쫓겨난 딸이에요. 쫓으려면 우리가 아니라 쟤를 쫓아내야죠!”
직원들의 안색이 좋지 못했다. 다들 저마다 눈치만 보고 있었다. 결국 직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다가 더 불러모아 설연우와 주소정을 둘러싼 후 억지로 쫓아냈다. 주소정은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댔다.
“쟤한테 속지 말아요! 겉보기엔 얌전한 것 같아도 학창 시절에 이 남자 저 남자 꼬시면서 다닌 여우라고요!”
하시훈은 서늘한 시선으로 소리를 지르는 주소정을 보았다. 그러자 주소정은 순간 목에 뭔가가 걸린 것처럼 말을 할 수 없었다.
“저 여자는 누구야.”
그는 설인아를 보지 않았지만 설인아에게 묻는 말이었다. 설인아는 담담하게 주소정을 보았다. 여전히 쫓겨나기 싫다는 듯 버티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터져나왔다. 하시훈이 물어보는 것을 보니 주소정을 조사해 제성시에서 더는 살지 못하게 내쫓으려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주소정은 그런 그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설인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냥 행인이야. 무시하면 돼.”
이렇듯 멍청한 사람을 옆에 달고 다니니 설연우가 판을 뒤집을 기회는 당연히 없을 것이었다.
“너...!”
주소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