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96화
“푸흡!”
접대 직원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가 곧바로 입을 틀어막았다.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혹시라도 명빈을 화나게 할까 봐였다.
명빈은 이런 상황에 익숙한 사람이었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비웃듯 말했다.
“고객 오기 전까지 기획안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빠진 부분 있는지요.”
석유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답했다.
“제가 이렇게 자도 된다는 건 빠진 게 없다는 뜻이에요.”
“확실해요?”
“확실해요.”
명빈은 순간 머리가 울리는 듯했고 석유 앞에서는 도무지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깊게 숨을 들이쉰 뒤 이를 악물었다.
“그럼 계속 자세요.”
석유는 ‘쓸데없는 말 하지 마세요’라는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그때 명빈의 휴대폰이 울리자 화면을 확인하고 전화받았다.
방금 전까지의 차가운 태도와 달리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퇴근했어?”
전화 상대는 유민래였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여자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나 오늘 오후에 회사 안 갔어. 친구랑 수영하러 갔거든. 사진도 보내줬는데 안 봤어?]
명빈이 담담하게 웃었다.
“오후에 좀 바빴어.”
유민래가 애교를 부렸다.
[그럼 지금 봐.]
명빈은 휴대폰 메신저를 열어 몇 장을 훑어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수영하는 모습 보라는 거야?”
[그럼 뭐겠어? 정말.]
석유는 몸을 옆으로 돌렸고 귀를 막을 수만 있다면 막고 싶을 정도였다.
옆에 있던 접대 직원이 석유의 움직임을 보고 본능적으로 물었다.
“아가씨, 뭐 필요하세요?”
유민래가 바로 반응했다.
[자기야, 지금 누가 말한거야? 어디야?]
명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요즘은 ‘자기야’라는 호칭만 들어도 괜히 신경에 거슬렸다.
특히 석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랬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고객 만나고 있어.”
[아, 그럼 방해 안 할게. 끝나고 전화해.]
“응.”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약속한 고객이 도착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자리 분위기가 풀렸고, 상대방은 명빈에게 상당히 공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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