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0화
길 위에서 명빈은 차를 몰며 말했다.
“그 도철민이 한 말, 꼭 사실일 거라고는 생각 안 해요. 석유 씨 어머니가 그 사람을 보내서 데리러 오게 했을 리 없잖아요. 한 번 물어보는 게 좋지 않아요?”
“안 물어봐요.”
석유는 창밖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좀 고집 그만 부려요! 혹시 오해일 수도 있잖아요, 도철민이 이간질한 거면 어떡해요?”
명빈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석유는 그런 명빈을 한 번 흘겨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명빈은 점점 답답해졌다.
“말 좀 해요. 생각이 있으면 말로 해야지, 왜 계속 입 다물고 있어요!”
석유가 낮게 말했다.
“할 일 없어요? 왜 남 일까지 다 신경 써요.”
명빈은 이를 꽉 물었다.
“희유 씨가 석유 씨 좀 챙겨달라고 해서 이러는 거지, 아니었으면 내가 왜 신경 쓰겠어요?”
할 일 다 미루고 성주까지 왔는데, 석유는 고마워하긴커녕 계속 냉랭한 태도만 보이고 있었다.
“이건 제 집안일이에요. 일하고는 상관없어요. 무슨 일이 생겨도 명우 씨 책임 아니에요. 그리고 희유는 그런 걸로 판단이 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
석유의 말투는 여전히 차분했다.
“그리고 저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명빈은 고개를 돌려 석유의 가늘고 마른 옆모습을 바라보더니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고집 세고 괜히 차갑게 구는 거라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거겠지. 오늘이 외할머니 장례식이니 마음도 좋지 않을 테고.’
그런 생각이 든 명빈은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석유는 감사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명빈도 함께 차에서 내려 같이 들어갈 기세였다.
“이제 돌아가셔도 돼요.”
석유가 말했다.
“온 김에 들어가죠.”
명빈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직원 외할머니 돌아가셨는데, 가서 인사 정도는 해야죠.”
말을 마치고 먼저 걸어가며 뒤를 재촉했다.
“빨리 와요. 이런 것도 고민할 일이에요?”
석유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명빈을 따라 걸어갔다.
장례식장 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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