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멈칫하다가 다시 제1봉의 종문 대전으로 돌아갔다.
대전에서 선우정혁은 여러 수사와 한창 열띤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이태호가 다시 돌아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안색이 어두워졌고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는 이태호를 보니, 무슨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순간, 대전에 도착한 이태호는 각 대세력의 수장을 둘러본 후 냉정한 말투로 말하였다.
“마도가 다시 침입했어요. 지금 모두 나의 명을 듣고 성자급 제자를 소집해서 신소문으로 갑시다!”
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이 말을 듣자 웃음기가 깃던 표정이 굳어졌고 몸을 움찔했다.
그는 마도의 보복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묘음문 문주 송현아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태호의 명령을 들은 후 고개를 끄덕였다.
풍씨 가문의 풍우경도 벌떡 일어났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태호의 지시를 따르겠다고 결정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바로 마도 수사와 맞서 싸워야 한다니.
태연자약하게 앉아 있던 선우정혁도 충격에 안색이 확 변했다.
“태호야, 마도의 성황급 수사가 침입하러 온 거냐?”
이태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육성훈이 말했던 8급 성황 경지의 좌계훈 노마가 온 것 같아요.”
이에 선우정혁은 벌떡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불과 이틀 전에 신소문을 점령했던 마도 수사들을 처치했는데 이번에 8급 성황 경지의 노마가 왔다고?
지난번에 마도의 성황급 수사인 진선무에게 호되게 맞은 선우정혁은 이미 트라우마가 생겼다.
지금 ‘마도 성황’이란 말만 들어도 그는 마음속으로 지레 겁을 먹기 시작했다.
이태호는 선우정혁의 겁에 질린 모습을 보자 위로해 주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 마도 성황은 저에게 맡기세요.”
지금 그는 육신과 법력을 같이 수련했고 무적의 길을 개척했기에 내공은 같은 경지의 기타 수사들을 훨씬 능가했다.
호도신병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5급 성황 경지의 상대를 손쉽게 처치할 수 있었다.
호도신병을 사용한다면 8급 성황 경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