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도영은 정말로 강서준에게 속아 그의 배에 올라탔다. 이진아가 강현우에게 납치되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과거 이진아는 그에게 강현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이번에 강현우가 강제로 데려가 결혼까지 했다는 소리에 이도영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강서준은 계속 전화하면서 그에게 물었다.
“도영아, 네 누나의 출생에 대해 정말 하나도 몰라?”
두 사람은 며칠 동안 많은 정보를 확인했고 이도영이 이진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진아가 이씨 가문 사람이 아니더라도 매우 신경 쓰고 있었다.
이진아가 강제로 혼인신고를 했고 강현우에게 심지어 아이까지 있다는 사실을 이도영에게 알려주자 예상대로 크게 폭발했다.
이번 일은 두 사람이 함께 저지른 일이었다. 온석훈이 이도영을 말렸지만 이진아가 싫어하는 남자와 결혼했다는 생각에 이도영은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몰라요. 아빠만 아실 거예요.”
이도영의 정신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강현우에게 한 방 먹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이진아를 찾지 못했고 이진아도 그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이도영과 강서준은 그날 그 차에 이진아도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원래는 둘이 힘을 합쳐 강현우를 죽이려 했지만 강현우가 무사하자 그들의 계획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강서준도 매우 초조했다. 이렇게 주도면밀하게 계획했는데도 강현우는 왜 죽지 않았을까?
그는 계속 강현우가 복수하기를 기다렸으나 이틀이 지나도 브라운 베이 쪽은 조용하기만 했다.
하여 강현우가 이도영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도영의 옆에 숨어 있으면 강서준은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도영아, 네 누나 일은 걱정하지 마. 우리가 다시 잘 계획해서 강현우가 크게 다치면 네 누나는 무조건 도망칠 수 있어. 나중에 내가 진아 데리고 멀리 도망갈게. 그러면 아무리 대단한 강현우도 우릴 잡지 못할 거야.”
이도영은 함께 이 일을 계획하긴 했지만 강서준을 그리 신뢰하지 않았다.
그는 그 누구도 이진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