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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autor: Webfic

제961화

강현우는 아무 말 없었지만 목이 너무 아픈 듯했다. 이진아는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 손바닥에는 땀이 흥건했고 입술은 하얗게 질려 핏기가 전혀 없었다. “그 후엔 어떻게 됐어요?” 강현우는 입술을 깨물고 그녀의 눈을 피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찾았을 때는 숨만 겨우 붙어있었어. 의사 말로는 미숙아에 몸도 약하고, 기운도 없다고... 내가... 쓰레기통에서 찾았어. 그 후론 매일 정성껏 돌봤어...” 이진아는 세상에 이렇게 고통스러운 일이 또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 당시 강현우는 그녀를 사랑했는데 쓰레기통에서 아이를 찾아왔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이었을까. ‘혹시 내가 아이를 원치 않아 일부러 버린 거로 생각했을까?’ 그녀는 머리가 너무 아팠다. 심지어 기억을 떠올리는 것조차 두려웠다. 강현우의 목소리는 점점 더 쉬어가며 결국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이진아는 서둘러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가 주지훈을 찾았다. 그녀의 앞에 선 주지훈은 처음에는 공손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그녀의 질문을 듣자마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진아의 질문이 너무 직설적이었다. “그 아이는 처음 누가 돌봤나요?”. 주지훈은 문을 바라보며 대표님이 과연 대답하는 것을 허락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이진아는 매우 지친 모습으로 말했다. “기억을 조금 되찾았어요. 현우 씨도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고... 현우 씨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주지훈 씨, 제발 부탁이에요.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대표님께서 아이를 데려오신 후 요양 센터의 인큐베이터에 오랫동안 맡겨두셨어요. 하지만 도련님의 체질이 너무 약했어요.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에 대해 은연중에 느끼는 것이 있었는지 심각한 자폐증과 정서 장애를 앓게 되었어요. 발병하면 대표님마저 찌르곤 했어요.” “저희는 다칠까 봐 감히 다가가지 못했는데 대표님은 늘 찔릴 위험을 감수하고도 계속 안아주셨죠. 도련님은 몇 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대부분 칼을 들고 자신을 보호하려 했어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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