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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autor: Webfic

제965화

소찬우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들며 호의적으로 충고했다. “이진아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 소아린은 개의치 않는 듯 손을 휘저었다. “됐어. 됐어. 알았어. 밖에 나가서 사람들하고 식사하고 늦게 돌아올게.” 솔라리스 지역에서 소씨 가문의 지위는 매우 높았는데 소아린은 이를 믿고 더욱 거만하여 누구나 깔보고 있었다. 그래서 진정한 친구는 몇 안 되었고 대부분은 그녀에게 아첨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먼저 현리아와 한윤채를 찾아갔다. 이 두 사람은 그녀의 허위적인 친구였다. 소아린은 현리아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이게 무슨 태도야? 내가 너 보러 왔는데 그런 표정으로 나를 대하는 거야?” 현리아는 굴욕감을 느끼며 자신의 뺨을 만지고 입술을 깨물었다. “미안해. 아린아, 오늘 기분이 좀 안 좋아.” 소아린은 피식 웃더니 콧방귀를 뀌며 옆에 앉았다. 한윤채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자 그녀는 그제야 기분이 조금 나아진 듯 했다. “너희 모두 이진아를 만났다고 들었어. 어땠어?” 한윤채는 눈을 내리깔며 곁눈질로 현리아를 흘겨보았다. 현리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네 말대로야. 정말 천한 년이야. 게다가 엄청나게 대담한 년이지. 그년을 상대하고 싶지만 어떤 방법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 전에 보석 감정회 때도 손을 쓰려고 했는데 내가 납치되었어. 듣자 하니 그 사람은 원래 이진아를 납치하려 했대.” 한윤채는 그녀가 말을 마치자 천천히 현리아에게도 커피 한 잔을 더 따랐다. 현리아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너 시녀 역할은 아주 능숙하게 하는구나. 우리는 모두 어떻게 이진아를 상대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너는 편하게 숨어있네.” 한윤채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매우 얌전해 보였다. “이진아라는 사람은 상대하기 어려워. 우리가 굳이 정면으로 부딪칠 필요는 없어. 이진아의 주변 사람들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현리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손에 든 컵을 내려놓았다. “무슨 좋은 생각이 있어?” 한윤채는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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