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7화
한윤채는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한윤희 같은 순진한 멍청이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한씨 가문은 아들만 가장 중요시하고 남존여비 사상이 뼛속까지 스며든 것을 알고 있었다.
한씨 가문은 딸들을 정략결혼을 하는 도구로만 삼았다.
그리고 체면을 지극히 중시하고 높은 곳에 오르고 싶은 야망으로 가득 찼다.
따라서 한씨 가문의 여자는 시집가서 잘 지내지 못하더라도 절대로 이혼할 수 없었고 죽어도 남자 집에서 죽어야 했다.
한윤채는 한 사촌 언니의 죽음을 직접 보았다.
그 사촌 언니는 남편의 노리개에 불과했다.
그 남편은 사촌 언니를 다른 남자에게 던져준 바람에 사촌 언니는 이런 수모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한씨 가문은 오히려 창피하다고 생각하고 남자의 가문에 따지지도 않았다.
그 순간, 한윤채는 반드시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꽉 쥔 손을 천천히 놓았다.
손바닥은 이미 피로 물들였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 멍청이는 오래 살지 못한다.
소건우도 야심가라는 것을 그녀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녀가 소건우를 좋아하는 것도 그의 내면에 깊이 숨어 있는 야심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녀와 매우 잘 어울렸다.
그래서 소건우에게 어울린 여자로 되기 위해 뒤에서 많은 일을 했었다.
한윤채는 옆에 놓인 티슈를 천천히 뽑아서 손바닥의 핏자국을 닦아버렸다.
이튿날 아침, 한윤희는 이진아와 같이 놀기 위해 외출하려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을 때 한윤채를 보았다.
아직 나가지 않는 한윤채를 보자 매우 놀라워했다.
“언니, 오늘 회사에 안 갔어?”
지금 한윤채는 소씨 가문 회사의 책임자였고 확실히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한윤채는 웃으며 답했다.
“바로 갈 거야. 넌 이진아와 약속 있어?”
“응. 이진아는 여기를 익숙해지고 싶어 한다고 해서. 나도 할 일이 없으니까 안내해 주려고.”
“윤희야, 혹시 널 엄청나게 쫓아다녔던 그 남자를 기억하니?”
한윤희는 한윤채의 말에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언니, 왜 갑자기 그

Haga clic para copiar el enlace
Descarga la aplicación Webfic para desbloquear contenido aún más emocionante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